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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오늘의 기록] 구본형 작가님을 다시 떠올리며~

Tinker, Tailor, Soldier, Writer 2018. 9. 14. 20:26

'익숙한 것과의 결별'

처음에 이 책 이름을 보고 주책맞게 비장하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대학원 시절 동기가 선물로 나와 가치관이 비슷한 작가인 듯 해서 나에게 준 책 선물이었다.

선물을 받은 다음날 쉬지 않고 읽게 되었다. 그만큼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과 많이 닮아 있었고,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았었다.

그리고 재작년인가... 인터넷에 실시간 인기검색어로 '구본형'이라고 뜨니깐 호기심에 눌러보았는데, 별세를 했다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었다. 내 기억에는 그렇게 연세가 많지 않으셨던 것 같은데 불의의 사고를 당하셨나 하고 생각했지만 지병으로 폐암을 앓고 계셨던 것이다. 그 당시 참 안스러운 마음이 들었었고, 조금 더 변화에 대한 통쾌한 가치관을 대중들에게 전파해 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많았다. 

그리고 구본형 작가님을 잊고 살았다. 그러던 어제, 여자친구의 일을 대신 봐주러 가면서 근처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에 들렸다. 아름다운 가게에 들리면 항상 책을 살펴본다. 기부된 양질의 책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온 건 낡고 옛날 디자인의 책인데 저자가 참 익숙했다. '구본형'. 그리고 책 제목은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지금 보면 유치한 제목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이 문구만큼 구본형 작가의 마인드를 잘 보여주는 문장도 없을 것이다. 집에 와서 책을 읽고 있는데 술술 넘어갔다. 그러나 한 가지 내가 달라진 건 구본형 작가의 문구가 상당히 열정적이고 직선적이면서 강렬하다는 것이다. 최근에 주로 상담과 관련된 책 위주로 보다 보니 부드러운 문구가 더 익숙해졌던 것 같다.

하지만, 읽다보니 몇 년 전 처음 읽었던 '익숙한 것과의 결별'에서 느꼈던 열정이 느껴졌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개발서에 지쳐서 요새는 자기개발서의 인기가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가끔 아주 가끔은 구본형 작가의 책을 다시 꺼내보고 싶다. 내가 일상과 일에 지쳤을 때 다시 한번 열정을 불러일으켜 주는 글들이 아주 많으니깐. 

벌써 페이지가 다 넘어간다. 다 읽고 오늘 하루를 마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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