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상

[오늘의 기록] 따뜻하게 바라보고 싶지만

Tinker, Tailor, Soldier, Writer 2018. 8. 13. 22:54
그를 따뜻하게 대해주고 싶었다. 유년기 홀로 외롭게 지냈다는 그에게 좋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그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 조심스레 대답을 해줬었다. 유년기 상처를 입었다는 그의 덜 아문 상처를 드러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꽤 오래 만나온 그는 자기애가 강했다. 몇 안되는 관계 속에서 자신을 잃고 싶지 않은 의지를 보였다. 나는 처음에 그걸 좋게 보고 응원을 해줬다.

이젠 지쳐간다. 그의 자기애는 너무 강해 관계를 압도하고 나를 병풍처럼 만들어간다. 소모되는 종이처럼 나는 나풀나풀 쓰러져간다.

그가 더 좋은 어른을 만나기를 바란다. 나보다 그릇이 크고 따뜻한 어른을...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