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상

[오늘의기록] 3월3일의 한 조각

Tinker, Tailor, Soldier, Writer 2019. 3. 3. 16:22
3월 3일 일요일

여자친구와 카페에 왔다. 어제 가벼운 다툼이 있었지만 카페에 오니 어제의 다툼은 잊혀지는 느낌이다.

  '삼양여관'이라는 여관을 개조한 카페에서 지금 글을 쓰고 있다. 1층은 주문데스크, 2층은 카페공간, 3층은 아마 게스트하우스 인 거 같다. 3층에 대한 호기심은 접어두고 2층에 머문다. 음료와 브라우니, 쿠키를 비우고 나서 여자친구에게 선물받은 레트로 키보드를 주섬주섬 꺼내본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타자를 쳐본다. 레트로 키보드를 써서 그런지 소리가 신경이 쓰이긴 하다. 여자친구는 "소리 별로 안커"라고 하지만 여러가지 소음들 중에 내 키보드 소리가 가장 크게 들린다는 착각이 든다.

여자친구는 여혐을 혐오한다 라는 책을 펴놓고 스마트폰을 하고 있다. 최근에 여자친구가 책을 읽는 모습을 간만에 볼 수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대학교 때 책을 많이 읽었다는 것을 신뢰할 수 있게 되었다. 조명과 여친의 옷 색깔이 어울린다. 지금 이 순간이 사진처럼 오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