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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냅(Coffee nap)과의 조우

Tinker, Tailor, Soldier, Writer 2018. 10. 4. 21:02

- 필자는 커피 중독자이다. 말 그대로 20대부터 커피를 달고 살았다. 카페인이 몸 속에 돌아야 살 수 있는 이른바 '카페인'이다.

- 대학생 때에 일이다. 시험기간에 커피로 의식을 연명하고 있었는데, 어떤 날은 커피를 마시고 나서 10분 정도 뒤에 책상에서 쪽 잠이 들었다. 그리고 한 30분인가 지났나... 일어나보니 너무 개운했다. 놀라웠던 것은 커피를 마시고 거의 바로 잠을 잘 수 있었다는 것과 깨고 나니 평소보다 더 개운했던 것이다.

- 그 경험을 하고 나서 나만의 수면법이 생겼다. 그리고 지금 10년 가까이 그 수면법을 즐기고 있었다.

- 그러나 최근에 깜짝 놀랄 용어를 알고야 말았다. '커피 냅(Coffee nap)'. 커피 낮잠이라는 말이다. 커피와 낮잠이라는 말은 참 어울리지 않으나 이런 용어가 존재했다는 것이다.

- 커피 냅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쯤부터 학계에서 연구가 되었다고 한다. 커피 냅을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커피를 마시고 나서 20분 안에 잠들어서 30분 안팎으로 자고 일어나는 것이다. 커피와 낮잠 모두 피로회복을 위해 이용하는 방법이다.

- 우리 몸에서 피로와 연관이 있는 물질은 '아데노신'이라고 하는데, 피로를 느끼면 우리 몸에 아데노신이 쌓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커피만으로도, 그리고 낮잠만으로도 우리는 아데노신의 활동을 방해하여 피로감을 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 그런데 웬걸... 두 가지를 같이 이용하는 커피 냅은 이러한 아데노신의 활동에 대한 방해를 소위 'Boost'한다고 한다. 그래서 단기간의 수면만으로도 피로감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 내가 과거부터 경험했던 현상이 실제 연구되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고,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나의 생활습관에 대해 다른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 커피를 마시고, 잠을 잔다는 것. 참 이상해 보이지만 우리 몸의 신비함을 알려주는 메커니즘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피로를 잘 느끼지 않게 삶을 단순화하는 것과 자신을 돌보는 것이 선행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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