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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상담자는 많은 경험과 다양한 지식이 필요하다.

Tinker, Tailor, Soldier, Writer 2018. 9. 21. 01:10

  주변이나 대중들로부터 이런 얘기를 많이 듣는다.

 

  '상담은 그냥 들어주면 되는 거 아닌가요? 나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필자의 견해로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인 듯 싶다. 상담에서는 듣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듣는 과정에서 공감과 내담자에 대한 존중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냥 들어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공감적인 듣기, 공감적 경청을 하기 위해 상담자들은 많은 에너지를 듣기에 쏟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작고하셨지만 저명한 심리치료자인 정신과 의사 소암 이동식 선생의 저서를 즐겨봤었다. 그 중에서 가장 상담에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은 '도정신치료'라는 책이었다. 그 책에서 소암 이동식 선생님은 다른 치료자 선생들에게 공부를 너무 안한다고 우스개소리를 섞어 질타를 했다.

 

  '치료자는 공부에 매진하고 자기 수련을 해야 한다'

 

  이것이 참 상담을 하면서 딜레마인 것 같다. 상담을 할 때 머리를 너무 많이 쓰게 되면 사고에 집착하게 되고 내담자를 온전히 보지 못 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반면에 머리를 너무 쓰지 않으면 내담자가 호소하는 내용들을 통합적으로 바라보기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인지행동치료라든가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기법을 적절히 써야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는데, 대부분의 내담자 분들은 상담을 시작하자마자 상담자가 기법을 쓰려고 하면 대부분 저항감을 보이고 상담자 중심의 상담을 받는 느낌을 받는다고 털어 놓기도 한다. 그래서 내담자와 합의를 하고 내담자가 필요한 시기에 기법을 쓰기 위해서는 쓰고자 하는 심리치료 기법에 대해서 숙달이 되어 있어야 하고, 그 과정은 혹독하기도 하다.

 

  '현실적으로 다양한 경험은 상담에 필수적이다.'

 

  필자는 청소년 상담을 주로 하지만 항상 걸리는 부분이 양육 부분에서 부모교육을 하거나 부모상담을 할 때이다. 아직 양육에 대한 경험도 없으며, 앞으로도 경험을 할지 안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동청소년을 상담하는 상담자는 꼭 결혼을 하고 애를 낳고 해야 하는가... 그건 아닌 것 같다. 물론, 양육자로서의 경험은 아동청소년 상담자로서의 실력을 향상시켜주는 가장 큰 무기일 수 있다. 그렇지만, 상담자는 모든 인간사의 발달 경험을 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발달 과정에 대한 간접경험을 늘리고 지식을 공부하고, 자신이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는게 내담자와 내담자의 부모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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