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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 수련을 받다보면, 진행했던 상담 회기에 대해서 다시 들어볼 필요가 있고, 상담 수퍼바이저에게 지도를 받기 위해 상담했던 축어록을 풀어야 되는 경우들이 있다.

- 수련을 1년 넘게 받으면서 축어록에 대해서 고민이었던 것은 우선, 축어록 푸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 사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축어록을 풀지 말자라고 선뜻 상담계 동료들이나 선배들에게 제안을 할 수가 없다(사실.. 제안을 할 힘도 없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50분 분량의 한 회기를 정확히 풀려면 필자는 5-6시간이 넘게 시간이 걸리게 되고, 이러한 점이 축어록을 푸는 것을 거부스럽게 만든다는 것이다.

- 그래서 찾아본 끝에,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주는 기술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 요새 기술력이 좋다.

- 그런데, 대부분 지금 말하고 있는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주는 것이고... 녹음파일을 텍스트로 변환해 주는 기술은 찾기 어렵거나, 인공지능 기반의 유로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축어록만 풀기 위해 비싸고 하이퀄리티의 유료 프로그램을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다.

- 이러한 고민은 작년 11월부터 시작되었고, 몇 달전까지 계속 고민하고 연구하다가 최종적으로 고민해서 포기했던 단계가 구글 문서의 음성인식을 이용해서 텍스트로 전환하는 것까지이다. 그 단계에서 구글 문서가 목소리 인식은 잘 되는 편이라 좋았지만, 녹음파일 음성은 구글 문서가 인식하지 못해 포기해서 울면서 축어록을 풀었던 경험이 있다.

- 그러나 어떤 블로거의 글을 보니, 녹음파일을 컴퓨터에서 음성처럼 인식시키려면 컴퓨터 스피커 설정을 바꿔주면 된다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유레카!!)

- 바로, 설정을 바꾸고 구글 문서를 틀었다. 그리고 녹음파일을 먼저 켜고, 구글 문서에 있는 음성인식 버튼을 눌렀다. 그 순간 텍스트가 써지는 것 아닌가!!!!! 감격의 순간이다.

- 그렇지만 여전히 한계는 존재한다. 일단, 녹음파일에서 소음이 너무 크면 음성인식이 잘 안된다는 점. 둘째, 오인식이 많다는 점. 셋째, 자동으로 녹음파일이 끝날때까지 텍스트로 변환되는 것이 아니라서 계속 자리에 앉아서 음성인식 버튼을 주기적으로 눌러줘야 된다는 점..

- 이런 불편함이 있더라도, 필자에게는 획기적인 경험이었다. 상담사 분들 중에 축어록 푸는 것에 너무 어려움이 있거나, 상담자가 아니더라도 녹음한 강의 내용을 정리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다.

- 물론, 축어록을 푸는 것은 정말 필요한 과정이고, 이런 녹음파일->텍스트 변환 작업 이후 퇴고를 하기 위해 녹음파일을 다시 들어야 되서 상담자 훈련으로서 축어록을 푸는 소기의 목적에는 방해가 되지는 않을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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