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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것들

「사피엔스의 마음」 서평

Tinker, Tailor, Soldier, Writer 2018. 2. 6. 09:45

<출처: 구글이미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이다. 인간의 마음이라고도 명명할 수 있었을 텐데, 굳이 사피엔스라고 한 이유는 저자가 진화심리학자인 스티븐 핑커와 인터뷰를 한 후 그의 생각에 영향을 받아서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스티븐 핑커를 포함해서 필자가 평소에 좋아하는 지식인들이 많이 인터뷰를 했으며, 생소한 지식인들에 대한 인터뷰도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다.

스티븐 핑커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음은 뇌의 활동이다라는 나의 생각이 확신을 얻었으나, 종림 스님이나 게리 스나이더, 이해인과 같은 분들의 인터뷰를 들으면서는 마음은 뇌의 활동일 수 있으나 아직 설명할 수 없는 게 많겠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저자가 인터뷰 대상을 선정한 것에서도 매우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느껴졌으며 실제로 인터뷰가 가능했던 것이 신기하다. 저널리스트로서의 자기 존재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고 이 책은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대변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기대를 안했지만 내 마음에 들은 종림 스님의 인터뷰 일부를 공개하고 서평을 마치겠다.

'아프리카 신비주의자들도 선(禪)적인 경험과 비슷한 것을 했을 거라고. 하지만 그것을 펼칠 장이 없어서 예언자의 탈을 쓰거나, 아니면 미친놈 취급을 받았겠지. 만일 한국의 선적인 풍토 속에 그런 이가 나타났다면 도사 취급을 받았을 테고. 그것을 품는 사회 분위기가 마련돼야 하는 것은 맞아.'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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