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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리뷰] 17년 10월 7일 러시아 vs 대한민국

Tinker, Tailor, Soldier, Writer 2017. 10. 8. 13:17

하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 일과 공부에 치여 살아도 국가대표 축구 경기는 웬만하면 보려고 한다. 그 이유는 국위선양 보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축구에 대한 관심도를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다.

 

모든 스포츠 시스템은 아마츄어-세미프로-프로로 수직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국가대표는 프로 중에서도 현 시점에서 제일 능력이 좋고 감독의 입맛에 맛는 선수들로 이루어 져야 한다(요새는 꼭 그런것도 아닌것 같긴 하지만...).

 

축구 국가대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멀어지면 축구 산업에 들어가는 국가 예산, 그리고 기업들의 자본들이 축소될 수 밖에 없고 실제로 기업들은 축구 산업에서 점차 손을 떼고 있다.

 

뭔가 포스팅이 산으로 가고 있는데... 줄이자면 축구 국가대표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다면 K리그를 포함한 국내 축구 산업이 축소될 수 있고, 그러면 축구를 즐기는 나와 같은 사람들은 슬픈 나날들을 보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어제 있었던 경기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어제 경기는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누워서 시청해서 세부적으로 메모를 하면서 보지는 못했다. 그래서 경기를 보면서 드는 생각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1. 왜 점유율 축구를 하나

 

러시아 피파랭킹이 우리 보다 낮지만 현재 상황을 봤을때 우리가 점유율 축구를 왜 하는지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기본적으로 신태용 감독을 라인을 잘 내리지 않는다. 오히려 지난번 우즈벡 전에서 썼던 전반 수비, 후반 공격 전술이 우리에게 더 맞는 옷이라고 생각한다. 그 경기에서도 결국 득점을 못했지만 경기력은 괜찮았던 기억이 있다.

 

2. 우리나라는 월드컵 진출 국가중 최약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시아의 맹주라는 명칭은 이제 우리에게 부끄러운 이름이다. 우리는 더이상 아시아의 맹주가 아니다. 아시아의 맹주는 이란과 일본이다. 두 팀은 월드컵 아시아 조별예선 1위로 월드컵에 진출했다.

 

우리의 현재 수준은 어떠할까? 피파랭킹은 51위로 월드컵 진출 팀 중에는 최하위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경기력을 봤을 때는 가장 최하위 팀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일단은, 월드컵이 1년도 안되었는데 베스트 일레븐을 아직도 못 정했다는 점과 이 정도 시점에서의 평가전은 감독의 메인 전술이 유럽팀에도 먹히는지 확인하는 자리인지 선수들을 테스트하고 전술 다양성을 시험하는 자리는 아닌 것 같다. 이렇게 객관적으로도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은 현재 다른 월드컵 진출 국가들에 비해 준비도 실력도 부족하다.

 

3. 꼭 평가전을 지금 했어야 하나

꼭 평가전을 지금 했어야 하는지 정말 의문이다. 물론 다른 나라들도 A매치 기간이긴 하지만, K리그 주축 자원들을 동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외파와 전술을 테스트한다는 목적으로 평가전을 하는 것이 좀 우습게 들린다. 갈길이 바빠서 그렇겠지만 케이리그 일정이 중요하더라도 A매치 기간에는 어떤 선에서 만큼은 클럽 선수들을 국가대표에 양보해 주는 것도 대승적으로 필요한 행위라고 본다. 예를 들어, 케이리그가 중요한 시점이라면 클럽 팀 감독들과 축구협회가 협의를 해서 한 팀에 2명 정도 까지 차출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참 답답할 노릇이다.

 

4. 평가전 소득 : 윙백 이청용, 센터백 권경원, 수비질 개선 필요성 대두

그래도 유럽팀과의 평가전을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일단은 오랜만에 이청용이 국대로 발탁되었는데, 쓰리백 전술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풀타임을 뛰었다. EPL에서 공격 능력이 떨어져서 중미로 포지션 변경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윙백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공격에 좀 더 포커싱을 두는 변칙 쓰리백 전술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인 것 같다.

 

센터백 권경원은 A매치 데뷔전이었는데 센터백이 득점을 했다. 일단 포지셔닝이 좋은 것 같고, 몸싸움에서도 많이 밀리지 않는 모습이 좋았다. 월드컵 본선에서 전북 김민재의 파트너로 고려해 볼만 한 것 같고, 쓰리백을 사용할 경우에 세번째 센터백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평가전의 핵심으로 자리잡았지만 수비질 개선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일단은 세트피스를 할 경우 지역 방어와 대인 마크에 대한 연습과 호흡을 더 맞추어야 하고, 빠른 시일내에 포백이든 파이브백이든 베스트 선수들을 확정해야 한다는 점을 정말 명심명심해야 할 것처럼 보인다.

 

5. 평가전 아쉬운점 : 특급 조커의 부재, 손흥민 프리롤의 한계 확인

이번 평가전을 통해서 계속 확인되는 점은 후반전에 투입되어 경기에 활력을 심어주고, 골을 넣어줄 수 있는 특급 조커가 없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물론, 많은 자원들을 테스트 해 볼 수 있지는 않은 평가전이지만, 전북 김신욱이나 프랑스에 있는 석현준이 아쉬운 상황이다.

 

그리고 국대 손흥민의 한계... 이번에 손흥민은 프리롤로서 활동을 해서 예전에 비해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보였다. 허나 토튼햄에서 경기를 할 때와 다르게 보이는 건 혼자 마무리 하려는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는 점이다. 볼을 많이 끌게 되고, 패스 타이밍이 늦어진다. 에이스라는 부담감과 함께 좀 더 잘해보려는 의지가 보이지만, 손흥민은 크랙이 아니다. 옆에서 받혀주는 선수가 있으면 엄청 빛을 발하지만 아직은 혼자서 해결하는 능력은 보완해야 되는 미완성 선수라는 점을 또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평가전을 보면서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정리해보니 길었는데, 핵심은 그래도 평가전을 잘했다는 점과 수비를 진짜 보완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점유율 축구를 포기하고 역습 전술을 사용하는 점을 고려해 봐야 한다는 점 정도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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