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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오늘의 기록] 존중감에 대해

Tinker, Tailor, Soldier, Writer 2018. 6. 14. 21:34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할 때 형식적으로 묻곤 한다.

"청소년상담에서는 보통 말을 편하게 하는데 그래도 괜찮을까요?"

보통 이렇게 물어봤을때 그렇게 하라는 대답을 듣는다.

오늘 한 새로운 청소년 내담자에게 비슷한 질문을 건냈다. 존댓말을 선택했다.

순간 당황스러웠다. 이제껏 아무도 그런 선택을 한 내담자를 보지 못했다. 그리고 남은 시간은 존댓말로 진행을 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제까지 청소년 내담자들에게 높임말을 쓸지말지 묻는게 형식적이었다는 점을...

내담자는 상담사의 스승이라는 말이 있다. 오늘 내담자와의 경험을 통해 존중감의 의미에 대해 숙고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일을 끝내고 여자친구와 대화를 했다.  오늘 여자친구가 분식집에 떡볶이를 사러갔는데 분식집 아주머니가 반말을 했다고 한다. 기분이 나빠 떡볶이를 사기가 싫었다고 한다.

말투의 사용도 결국 상대방을 존중한다면 합의에 의한 말투를 써야된다는 작은 교훈을 얻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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